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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10년의 시작인 2010년으로 넘어가는 요즘, 영화ㆍ방송ㆍ가전을 필두로 한 세계 산업계의 화두는 ‘3D’다. 과거 이색적인 눈요깃거리 정도의 조잡한 화면을 제공하는 데 그쳤던 3D 기술이 최근에는 놀랄 만큼 생생한 입체 영상을 구현해내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3D 기술의 발전과 함께 관련업계는 수십 년 만에 한 번씩 경험하는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블루오션이 열리며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도 3D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다.

세계 가전업계는 연말 연초에 3D TV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소니 등 일본 가전업체는 삼성전자에 빼앗긴 TV 시장의 주도권을 3D TV 시장에서 빼앗아온다는 전략에 따라 3D TV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우리 가전업계도 최근 3D TV를 선보인 LG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3D TV 시대를 연다는 전략이다.

영화업계에서는 이미 3D 기술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3D 기술로 촬영한 풀 버전 3D 대작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고, 메이저 영화사들은 과거 명화들을 3D 버전으로 바꾸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부터 등장한 3D 영화관도 불과 4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5000개에 이를 만큼 급증하고 있다.

3D 기술이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우리 몸속을 좀더 사실감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3D 내시경 촬영, 3D 컴퓨터 게임, ‘워 게임’ 등 3D 시뮬레이션, 스포츠와 공연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3D 생중계 등 우리 일상에서 3D 기술이 몰고올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차원의 또 다른 세상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3D 혁명의 현주소와 그 미래를 다각도로 짚어봤다.   

  
▲ 1 LG전자와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12월 15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R&D 캠퍼스에서 3D TV 전략 발표회를 갖고 있다. photo 조선일보 DB 2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2009 디지털 케이블 TV쇼’ 관람객들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스에서 3D TV로 입체 영상을 즐기고 있다. photo 조선일보 DB
내년 전자·가전·방송 업계의 최대 화두는 3D(3차원 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소니·필립스 등 TV 제조업체들이 3D TV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국내외 방송사나 영화사 등 동영상 콘텐츠 제조업체들도 눈앞에 다가올 3D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12월 15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연구개발캠퍼스. LG전자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와 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사장이 기자들 앞에서 3D TV를 시연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 첫 3D 채널인 ‘스카이 3D’를 채널번호 1번에서 24시간 방송한다. LG전자는 이런 3D 방송을 볼 수 있는 3D TV를 개발해 판매한다. 스카이라이프도 향후 3년간 3D 분야에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권희원 부사장은 “내년에는 일반 고객들이 집에서 쓰기 편한 42~72형의 다양한 3D TV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백우현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내년에 세계 시장에서 40만대를 판매하고, 2011년에는 340만대를 판매해 시장 ‘넘버원’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3D TV는 지금까지 2차원 평면 영상만 보여주던 TV와 달리, 현장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TV 속 등장인물이나 사물이 마치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이런 3D TV를 즐기기 위해서는 방송국에서 특수 카메라로 제작한 방송물을 보내줘야 하며, 시청자는 별도의 3D TV를 구매해 특수 안경을 끼고 화면을 봐야 한다. 물론 안경을 끼지 않고도 볼 수 있는 3D TV도 있다. 미국 MERL(Mitsubishi Electric Research Lab)은 지난 2004년 고해상도 카메라 16개로 동영상을 찍어 16개 시점의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경우 어느 방향에서 봐도 입체로 보인다. 그러나 안경이 필요 없는 ‘다안(多眼)’식 3D 동영상은 아직 만들기가 복잡하다. 


해외업체 맹추격

세계 가전박람회장이 3D 전시장으로
소니, 내년 본격 출시… 게임기도 개발


3D 기술은 원래 영화에서 시작됐다. 1950년대 미국에서 TV로 빠져나가는 극장 관객을 붙잡기 위해 찾아낸 기술이 3D 영화다. 하지만 전용 영화관에 가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그동안 TV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나 날로 발전해온 3D 기술은 굳이 전용 극장을 찾지 않아도 안방에서 3D TV를 볼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다. 이제 3D는 미래의 일이 아니다. 당장 내년부터 3D 방송이 안방에 들어온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상 가전전시회 IFA 행사장. 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 전시장은 예년과 달리 조명이 거의 없어 어두웠다. 어둠 속에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은 할리우드 3D(3차원 입체) 공상과학 영화 ‘아바타(AVATAR)’의 홍보 영상을 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었다. 파나소닉은 이번 전시 주제를 ‘눈을 크게 뜬 채 꿈을 보라, 초고화질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잡았다.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소극장으로 들어가 3D 영화 관람용 입체안경을 쓴 사람들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달려오는 외계 생명체가 화면에서 뛰쳐나와 충돌할 것 같이 보였다.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또 자막이 화면과 눈 가운데쯤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였다. 올해 IFA 행사장은 컴컴한 편이었다. 많은 업체가 3D TV를 주제로 전시장을 꾸몄기 때문이다. 3D TV의 경우 밝은 곳에서는 아직 제대로 화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일부러 어둡게 했다.

일본과 유럽 TV 업체들은 3D 기술에 미래를 걸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소니다. 소니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은 지난 11월 말 일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년이면 3D TV가 전체 소니 TV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내년 3D TV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3D 제품들이 소니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소니가 3D에 집착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지털 기술을 앞세워 세계 TV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2003년 소니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이제 판매 가격에서도 소니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세계 2위 자리까지 빼앗아갔다. 덕분에 소니 TV 사업부는 6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게다가 엔화 강세까지 소니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엔 오르면 영업이익이 10억엔(약 133억원) 줄어든다.

그래서 소니는 ‘판을 바꾸자’는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디지털이라는 판을 접고 대신 3D란 판을 깔아 그 위에서 다시 경쟁해 보자는 것이다. 쉽게 말해 한국이 강한 디지털TV(LCD·PDP·LED TV) 대신 상대적으로 자신 있는 3D TV를 세계 TV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것.

소니, 파나소닉 같은 일본 업체뿐 아니라 필립스 등 유럽업체들도 같은 이유로 3D에 애정이 크다. 이런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소니 등 해외 업체들이 TV뿐 아니라 그 주변 기기와 콘텐츠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픽처스는 직접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영화관들은 내년 1월 3D 애니 블록버스터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 with a Chance of Meatballs)’을 일제히 상영하는데, 이 만화영화가 소니픽처스 작품이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게임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같이 TV 옆에 놓여 있는 주변기기도 소니 3D 전략의 한 축이다. 소니는 곧 게임기 PS3(플레이스테이션3)를 업그레이드해 3D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소니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곧 PS3의 3D 업그레이드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소니 측은 2011년이나 2012년 상반기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가는 삼성·LG

삼성 “내년 1월 박람회 기대하라” 자신
LG “세계 넘버원… 내년 40만대 판매”


물론 국내 제조업체들도 3D TV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해외업체들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LG전자가 3D TV 세계 넘버원을 외치는 것이 좋은 예다. 지금 3D TV 시장은 사실상 없지만 몇 년 후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계 3D TV 시장(디스플레이뱅크 자료)은 내년 11억3600만달러(약 1조3200억원)에서 2011년 28억1600만달러(약 3조2700억원)·2015년 158억2900만달러(약 18조3900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하 SMD)는 11월 말 오래 봐도 어지럽지 않은 30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3D TV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AM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장치로 두께가 얇고 구부릴 수도 있다. 이날 발표한 제품도 100원짜리 동전 2개보다 얇은 초박형(2.5㎜)이다.

SMD 김상수 연구소장은 “기존 LCD를 이용한 3D TV는 장시간 시청하면 눈이 피로하고 현기증을 느끼지만, 이 제품은 그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언제든지 양산 가능하며 일본 요코하마에서 지난 11월 열린 국제 디스플레이 전시행사인 ‘FPD 인터내셔널 2009’에서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다양한 3D TV를 ‘FPD 인터내셔널 2009’ 행사장에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23형 3D 모니터와 55형 3D TV 두 종류를, LG디스플레이는 2D와 3D 방송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삼성전자 TV사업부장인 윤부근 사장은 지난 9월 말 IFA 행사장에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박람회 CES 행사장에서 준비해 놓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의 말투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3D 기술은 아직 불완전하다. 일반 TV와 달리 정해진 전송 방식 즉 표준이 없다. 세계 각국이 표준 기술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MIT 미디어 랩의 ‘공간 이미징 그룹’이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MIT와 NASA, AT&T를 중심으로 항공우주·국방·의료·방송통신에 응용할 수 있는 ‘실감 3차원 다중매체’를 개발 중이다.

일본은 2003년 산요와 소니·NTT데이터 등의 회사 주도로 70여개 회사가 참여한 ‘3D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또 2007년부터 ‘초(超)실감통신포럼’을 구성, 국가 차원에서 공감각 입체TV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위성을 이용해 3D로 중계한 경험이 있다. 또 지난 2007년부터 BS11 케이블 방송에서 스포츠·여행·동물 다큐멘터리 등의 3D 프로그램을 하루 4차례씩 방송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방송을 볼 수 있는 LCD 3D TV는 한국 업체인 현대 IT가 개발했으며 안경 2개를 포함해 3960달러(46형)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유럽은 지난해 3월 BBC 주도로 6개국 캘커타컵 럭비 경기를 스테레오 HD 카메라를 이용해 찍어서 위성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영국의 위성방송 BskyB는 지난해 3D 방송 테스트를 마친 데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을 3D로 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3D 방송기술

내년 세계 첫 지상파TV로 풀 3D 방송
하반기면 안방서 입체방송 볼 수 있어


한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주도해 3D 기술을 연구해왔다. ETRI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를 스테레오 HD카메라로 촬영해 편광방식의 프로젝터로 중계하는 시범 서비스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서구나 일본과 비교하면 3D 방송기술에서 한 발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내년 세계 최초로 지상파TV를 3D로 방송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위성이나 케이블이 아닌 지상파 방송을 풀(full) HD 3D 방식으로 방송을 보내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지상파 3D 입체방송 계획을 마련, 내년 1월 사업자를 선정한다. 예를 들어 일본 3D 방송은 위성방송인데다 풀 HD 화질이 아니다. 또 지상파로 3D 방송을 내보내면 일반 TV를 보유한 가정에서는 겹쳐 보이는 현상이 생겨 해외에선 아직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앞서 지상파TV를 바탕으로 한 고선명(HD) 3차원(D) 입체방송에 나선 것은 방송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3D 방송시장 활성화를 향한 의지가 깔려 있다. 3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은 지상파 3D 방송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방통위는 내년 1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2월 3D방송 사업에 착수해 늦어도 하반기에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3D 입체 방송을 시험할 예정이다. 세계 처음으로 지상파 3D 방송을 시작하면 한국의 디지털TV와 방송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이 방식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방송사업자, 디지털TV 제조사, 학계 방송 기술 전문가들과 의견을 조율해 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D 입체방송과 초고화질 방송 등을 도입하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전파방송 기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새 전파방송 이용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백강녕 조선일보 산업부 기자 young100@chosun.com

 
Posted by 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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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3D TV는 가라"…AMOLED 3D TV 등장
2009-10-27 09:10:38 인쇄하기
 


기존 3D TV의 단점인 크로스토크(Crosstalk : 좌우영상 겹침) 현상과 선명도 및 밝기 저하 문제를 해결한 AMOLED 3D TV가 등장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풀 HD급 30인치 AMOLED 3D(입체영상) TV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자체발광´ AMOLED의 특성상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화면 크기가 30인치임에도 불구하고 패널 두께는 동전 2개 정도에 불과한 2.5㎜ 초박형이다.

또, 3D TV에서 흔히 나타나는 크로스토크 현상을 완벽히 제거, 어지럼증을 없애고 눈의 피로감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독자 특허 기술인 SEAV(동시발광구동)을 적용한 결과다.

3D TV의 원리는 입체감을 내기위해 편광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 눈에 번갈아 영상을 전달해 착시효과를 내는 것으로, 이때 좌측 눈과 우측 눈으로 각각 보여야 할 영상이 서로 겹쳐 보이는 크로스토크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같은 크로스토크 현상은 입체감을 떨어뜨리고 어지럼증을 유발해 3D TV 상용화에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기존 CRT나 LCD, PDP TV의 경우 화소로 구성된 수평의 선들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화면이 전환되는 순차적 구동 방식으로, 편광안경의 좌·우 편차를 이용한 3D 구현에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특히 LCD의 경우 액정의 응답속도가 좌·우 영상 변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선명한 3D 구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Full HD급 30인치 AMOLED 3D TV의 경우 화면 전체가 동시에 구동되는 ´SEAV(동시발광구동)´ 기술이 적용돼 크로스토크를 근본적으로 제거, 보다 선명한 3D 영상을 구현했다.

기존 3D TV의 경우 착시효과를 내기 위한 화면 분리로 밝기가 2D TV에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으나, AMOLED는 소자(素子)에 흐르는 전류의 양으로 화면 밝기를 미세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구조적 장점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김상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부사장(연구소장)은 "AMOLED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다 선명한 3D 입체 영상을 즐기고 실제와 같은 느낌의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TV 기술은 AMOLED가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개발된 30인치 AMOLED 3D TV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PD International 2009´에 출품, 일반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Posted by 정과장
사이즈, 화질 경쟁 이어 3D TV로 소비자에 어필
삼성·LG·소니·파나소닉 등 3D 시장 선점 ´각축전´
내년 1월 ´CES 2010´서 3D 기술 경쟁 전망
2009-12-30 05:00:43 인쇄하기
 

글로벌 경기 불황을 극복한 평판TV 매출 호조에도 불구, 지속적인 판매가격 하락은 TV 업계가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향후 TV 업계의 생존을 보장할 아이템으로 3D TV가 떠오르고 있다.

사이즈·화질 경쟁 한계…새로운 아이템 필요
성능이나 용량, 사이즈 등이 정형화된 전자제품의 경우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메모리반도체나 LCD 패널 등 범용 전자부품은 물론, 세트(제품) 분야에서도 TV나 PC 등은 더 좋은 성능을 갖춘 제품의 등장과 기존 제품가격 하락이라는 사이클을 그려온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특히 TV 시장에서는 LCD와 PDP 등 평판TV 등장 이후 패널과 연동되는 세트의 가격 사이클은 더욱 정형화됐다.

초기 평판TV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줬던 아이템은 ´사이즈´였다. 30인치대 평판TV 가격 하락이 심각해질 시점에 40인치대가 등장하고, 40인치대 판가 하락이 심화되면 50인치대가 시장에 나오는 식이었다.

하지만 50인치대 이후로는 사이즈 확대가 한계에 봉착했다. 그 이상 커져 봤자 일반 가정용으로는 쓸모가 없는 만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판가 하락은 계속 이어졌고, TV 업계가 새로 내놓은 아이템은 ´화질´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TV 메이커들은 LED 백라이트나 240Hz 영상 구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판가 하락에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악재까지 겹친 TV 시장을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화질 분야에서 소비자에게 어필할 또 다른 기술이 등장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언급되는 게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정도지만 아직까지 가격 측면에서 현실성이 없는 제품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화질 기술들만으로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극한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사이즈´와 ´화질´에 이어 TV 업계를 먹여 살릴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송·영화·게임 입체영상 구현하는 3D 기술…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새로운 아이템으로 가장 유력하면서도, 업계의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는 기술이 바로 3D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 10월 지상파와 위성, 케이블 3DTV 실험방송을 추진하는 등 3DTV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본과 영국에서는 이미 위성방송을 통해 3D시험방송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방송 선진국을 중심으로 3D TV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방송 외에도 DVD 영화나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만큼, 3DTV는 확실히 구미가 당기는 아이템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D 디스플레이 TV 시장은 2013년까지 연평균 481%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그 중 3D LCD TV가 62.4%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주요 TV 메이커들은 3D LCD와 PDP TV를 개발해놓고, 일부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0인치 3D PDP TV를 출시했고, LG전자는 올해 8월 47인치 LCD TV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LGD, 풀HD 3D LCD 패널 개발
이와 함께 좀 더 고화질에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현하는 패널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곧바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3D TV를 대량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240Hz 기술을 적용한 55인치 풀HD 3D LCD TV용 패널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풀HD 2D와 3D 영상 표현이 모두 가능한 이 제품은 영상 재생 빈도수를 높인 ´트루 240Hz´ 기술을 통해 자연스런 영상을 구현한다.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렌즈를 번갈아 차단해 영상 화면을 양쪽 눈에 시차를 두고 보여줘 입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셔터(Shutter)안경 방식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모니터용 풀HD 3D LCD 패널을 개발, 이달 초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TV용 패널과 동일한 셔터안경 방식으로, 2D용 또는 3D용 영상을 모두 구현할 수 있으며, ´고성능 3D 전용 컨트롤러´와 ´구리 배선 기술´을 통해 HD급 3D LCD 및 풀HD급 2D LCD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영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이같은 셔터안경 방식의 3D 디스플레이는 소비자에게 안경 착용에 따르는 불편함을 강요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같은 한계를 극복한 무안경식 3D 기술 52인치 3D LCD 패널도 개발해 놓고 있다. 독자적인 렌즈 기술을 사용, 3D용 안경 착용에 따르는 불편함을 줄이고, 여러 사람이 여러 위치에서 3D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이다.

3D 영상을 적용한 AMOLED 패널도 개발됐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풀 HD급 30인치 AMOLED 3D(입체영상) TV는 기존 3D TV의 단점인 크로스토크(Crosstalk : 좌우영상 겹침) 현상과 선명도 및 밝기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전자업체와 3D 콘텐츠 분야와의 협력도 추진된다. LG전자는 최근 스카이라이프와 3D TV 및 3D방송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 개발과 마케팅 협력을 통해 ´3D TV와 3D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 시장을 주도하고, 국내 3D TV 시청자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3D TV 및 3D 방송 관련 제품 및 기술 표준화, 3D 콘텐츠 제작 및 해외시장 보급, 3D TV와 3D 방송 복합상품 판매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소니·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도 시장 선점 경쟁…내년 3D TV 출시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도 내년 중 3D TV 출시를 추진하는 등 3D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니의 경우 단순히 TV 사업에만 주력하는 게 아니라 자사의 강점인 게임기기 및 콘텐츠와 연계한 3D 사업 전략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브라비아 LCD TV를 비롯,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및 플레이어, 바이오(VAIO) 노트북 및 플레이스테이션3 등 3D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콘텐츠를 포함한 3D 관련사업을 통해 매출액 1조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3D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뤄진다. 내년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 중 최대 25개 경기를 3D 전문 카메라로 촬영, 전세계로 중계해 3D 수요층을 전문가층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파나소닉은 일반 가정에서도 영화관 같은 수준의 3D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라즈마 TV´를 개발했다. 내년 중으로 독자적인 고속발광기술을 진화시킨 신모델을 출시, 일본과 유럽, 미국 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밖에 샤프와 도시바 등 주요 메이커들도 3D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등 내년부터 TV 업계는 3D TV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0´은 주요 전자기업들이 3D 기술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ES는 매년 참여 기업들이 새해 주력상품을 선보여 그 해의 전자제품 트렌드를 점칠 수 있는 행사로, 올해의 경우 3D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Posted by 정과장